classically의 뜻은 고전적으로, 의고적으로 라는 뜻이다.
그런데 클래시컬리 이름만 보면 쇼핑몰의 특징을 잡기가 쉽지는 않다.
영어의 뜻을 그대로 따른다면 고전적인 옷을 판매해야만 할 것이 분명한데
실제로는 클래식 보다는 훨씬 감각적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클래시컬리에 있어서 클래식이란 일반적인 고전이 아니라,
조금 더 큰 범위를 포함하는 명작, 또는 고차원적 예술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클래시컬리의 네이밍은 성공적이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클래시컬리의 썸네일을 보면 아 이거 분명 옷은 좋은데,
이거 정작 입으면 소화하기 쉽지만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옷은 분명히 전부 예쁘고, 색감도 좋다.
하지만 디자인 자체는 우리가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베이식 아이템과는 조금씩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 이들이 원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크게 튀지는 않지만 분명하게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패션을 보여주는 것
보통 사람들은 유행을 따르면서, 최대한 남들과 비슷하게 보여주려 할 때
나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은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은 단순히 옷에만 해당하는게 아니었다.
아우터, 상의, 하의 는 기본이고, 이너, 니트, 액세서리까지 전부 해당된다.
특히 개인적으로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히든 집업 캐시미어 가디건인데
이건 진짜 갖고싶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저작권 때문에 마음대로 사진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카디건이면서도 카디건 같지 않은 맛과 함께, 정말 유니크한데 이건 진짜 잘 만든 옷이라는 게 눈에 딱 보인다.
이 디자인을 만든 사람은 천재가 분명하다. 살면서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사소하지 않은 디테일들이 한데 모이니까 엄청난 물건이 나오는구나 싶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나는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
또, 클래시컬리에는 클래시 앤 모어 라는 또 다른 브랜드도 있는 것 같다.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따로 카테고리로 나와 있으며, 그 해 트렌드에 맞는 진짜 고급의류를 나타내는 것 같아 보인다.
우선 봄 여름 / 가을 겨울 의 시즌에 맞는 옷들과,
주말 핏, 모델핏?으로 대충 생각해도 될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일반인보다는 뭔가 모델의 느낌이 나는 것 같다.
다른 제품군에 비해서 여기는 오늘은 좀 더 패션에 신경 썼다는 것을 확실히
티 내고 싶을 때 입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래서 그런지 가격대도 조금 올라간 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절된 제품이 종종 보이는 것을 보면,
인기가 꽤 많은 것 같다. 이 곳에서 눈에 띄는 것은 따로 있다. 우선 천연 양모로 된 3가지 색의 무스탕이다.
넥라인에는 폭스 퍼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럼 여우 털이란 말인가?
어찌 되었건 이런 무스탕이 있으면 두고두고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옆에 내가 가장 충격을 받은 양모슈즈가 있는데..
와, 털신발이다. 신발 윗부분을 전부 털이 덮고 있었다. 양털 어그부츠처럼
발목 부분만 털이 덮여 있는 것이 아니다.
단화인데 그 윗부분 전체가 털로 덮여 있는 것이다.
분명히 신발은 밖을 이동할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저 신발을 신으면 단언컨대 저 털들 사이로 모든 먼지와 검은 때들이 저 사이로 스며들 것이고
그 털들 사이에 숨은 때와 먼지들은 한 번 빨아서는 제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런 무시무시한 물건을 만들어내고 말다니. 위의 가디건과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천재적이라고 느끼면서,
밖에서 돌아다닐 수 없는 신발의 가치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그렇다 저것은 슬리퍼이거나 실내화라고 봐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문제가 전혀 없다. 그런데 내가 저것을 슬리퍼나 실내화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가 하나 있다.
그 이유는 가격이다. 궁금하면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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