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논란 2025년에는 전면 시행한다고?

 고교 학점제란 무엇인가?

 고교 학점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인데 아직까지는 마이스터고에서만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이를 고등학교 전체로 전면 시행하겠다고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또, 경기교육청에 한해서는 2022년부터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2022년에 시행될 수도 있다.

 

 마치 대학교처럼 일정 학점을 이수하기만 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란 뜻인데 수십년동안 이어져온 현 체제가 바뀌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지금의 제도 대로라면 모든 학생이 같은 시간표를 통해 같은 수업을 받게 되지만 학생이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 당장 학생에게 자율권을 준 만큼 이게 의미가 있으려면  수능부터 갈아엎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또, 가장 큰 문제점은 학점제인데 대학처럼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전환된다고 한다. 내신과 대학 입시가 전부 전환되는 교육계의 대변혁이란 뜻이다. 문제는 이처럼 큰 변혁이 일어나는데 반해 준비가 되어있느냐는 점이다. 

 교육 과정, 학사 운영, 내신, 수능까지 모든걸 2025년까지 뜯어고쳐야만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변하는 순간이기도 한 것이다. 

 

  재미 있는 부분도 생겼다. 고등학생들의 경우 웬만한 성적으로도 졸업이 가능했다. 그런데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학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이수가 불가능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더 이상 출석하기만 해서는 졸업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특정 학생들에게는 지옥일 것이다. 고등학교 수학을 포기 한지가 오래인데 졸업을 못하게 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절대평가에 한해서는 정말 찬성하는 편인데 왜냐하면 상대평가를 통한 대학 줄세우기가 대한민국 사회의 병폐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고등 교육까지는 대학 진학을 위한 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를 찾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 봐야 중요한 건 교육과정이다.

그렇다. 학점제를 운영한다 해도 별로 다를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실제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중 무엇을 뺄 수 있는 걸까?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의문이 든다. 어쩌면 어차피 뺄 수 있는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학생이 선택해서 배운다는 의미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름만 다를 뿐 이수 시간이 똑같은 것이다. 대학교의 경우 전공도 다르고 교양과목의 양도 넉넉한 편이기 때문에 선택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런데 고등학교는 "교양 과목"이라고 부를만한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어차피 전부가 전공인 상황에서 학점제를 운영한다는 것이 딱히 학생의 선택권을 크게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단순히 절대평가를 도입한 것뿐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흥미로운점은 온라인 수업이 생기거나 다른 학교로 가서 수업을 듣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거 여고, 남고 학생들은 환호를 지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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